전근대 시대, 국가적 위기가 찾아오면 민간에서는 이를 해결해준다는 신서(神書)나 주문이 유행한다. 사회의 불안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런 일이 2020년 중국에서 벌어졌다.
최근 중국에서 ‘평안경(平安經)’이라는 제목의 책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도시, 공항, 기차역 등에 대해 평안을 비는 일종의 주문이다. 책 본문은 ‘○○○ 평안(平安)’이라는 문장이 반복된다. ○○○의 평안을 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책에서 ‘중국 공공장소 평안’이라는 장은 중국의 공항, 기차역, 항공의 평안을 기원한다. “베이징 서우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