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국가 주석의 10년 임기 제한을 폐지하는 개헌안을 통과시켰다. 시진핑 장기집권 체제의 막이 오른 것이다. 시 주석의 '시진핑 신(新)시대 사상'은 중국 공산당 당헌뿐만 아니라 새 헌법 전문(前文)에도 삽입됐다. 반(反)부패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감찰위가 새 헌법기관으로 신설됨으로써 그의 권력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중국 내에서 견제 세력 자체가 사라진 것이다. 당 총서기·국가주석·중앙군사위주석을 종신토록 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시(習) 황제'가 됐다는 게 빈말이 아니다.시 주석은 ...
트럼프 미 대통령은 10일 미북 정상회담이 성사된 데 대해 "부시도 오바마 클린턴도 못 했다. 클린턴은 수십억달러를 줬지만 못했다"며 "나는 북한이 핵 폐기 약속을 이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의한 구체적인 조치와 구체적인 행동을 보지 않고는 김정은과 만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구체적이고 검증할 수 있는 행동을 봐야 한다"고 했지만, 트럼프는 '북 비핵화는 이미 손에 쥔 것이나 다름없으며 5월 김정은을 만나 확인하는 절차만 남은' 양 말하기 시작했다.김정은이 궁지에 몰려 비핵화 테이블에 나...
민병두 민주당 의원이 자신에 대한 성추행 고발이 나오자 10일 오후 의원직 사퇴 입장을 밝혔다. 사업가로 알려진 한 여성이 10년 전 서울 여의도 노래방에서 민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자마자였다. 민 의원은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면서도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의 강제 성추행은 성폭행과는 다른 문제다. 그럼에도 민 의원은 피해자에게 신속히 사과하고 물러나겠다고 했다. 그동안 보아온 가해자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그런데 그 이후 민 의원에게 사퇴를 ...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연녀 시의원 비례대표 공천' 의혹에 대해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당원 오모씨와 자신의 전처(前妻) 박모씨가 청탁 거절에 대한 보복으로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는 취지였다.박 전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 전 아내와 이혼 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백억원대의 특혜를 주도록 강요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며 "이로 인해 보복성 정치 공작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오씨와 박씨 측이 이혼 조건으로 수백억...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민병두(3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년 전 노래방에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 의원은 "노래방에 간 건 맞는다"면서도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반박했다.인터넷 매체 뉴스타파는 민 의원이 히말라야 여행 중 알게 된 사업가 A씨와 지난 2008년 5월쯤 노래방에 가서 춤을 추다 키스를 시도하고, 바지 지퍼를 내리는 등 성추행했다고 지난 10일 보도했다. A씨는 "(노래방에서) 갑자기 혀가 들어왔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어떻게 할 줄을 모르고 가만히 있었다"며 "어떻게 수습이 되고 나왔는데 바지 ...
정의당은 11일 민주평화당과 국회 교섭단체 구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일부 이견이 있었지만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당(14석)이 지난달 제안한 공동 교섭단체 구성에 대해 정의당(6석)이 사실상 수락한 것이다. 이로써 국회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에 이어 조만간 제4 교섭단체가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평화당과 정의당이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법안과 예산 등 각종 안건 처리에서 더불어민주당(121석)과 함께 141석의 '범여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범여와 범야(자유한국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