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사려면 알아야 할, 빈티지 시계 사기 전 기억할 핵심 용어 9
브랜드의 역사적 가치와 희소성 그리고 세월의 흔적이 담긴 빈티지 시계는 마니아들의 로망이다. 대개 성공적인 구매를 위해 “(믿을만한) 판매자를 사라”는 격언을 되새기지만, 우연히 마음에 드는 모델을 마주쳐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이 경우 가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원본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알아둬야 할 핵심 용어를 정리해보았다. hodinkee, chrono24, jdwatches 등 시계 전문 매체와 전문 거래 사이트를 참고했다.
NOS ‘NOS’는 ‘New Old Stock’의 약자로, 오래전 생산됐지만 한 번도 판매되거나 사용된 적 없는 시계를 뜻한다. 우리말로는 ‘신품급 재고’쯤 되겠으며, 빈티지 시장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다.
풀 세트 시계의 본체를 포함해 처음 구매 당시의 박스, 보증서, 매뉴얼, 서류 등이 전부 포함된 구성을 의미한다. 수집 가치를 높여주는 부분이며 원본성을 보증하기에 신뢰도를 높인다.
파티나 흐르는 시간 속에서 다이얼이나 인덱스가 자연스럽게 변색한 상태를 말한다. 빈티지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요소로, 인위적 손상과 달리 특유의 미학적 가치로 인정받는다.
파츠 시계 가격의 자릿수를 결정짓는 핵심적 요소. ‘오리지널 파츠’는 단순 정품을 넘어, 현재 시계 내 부품(무브먼트 등)이 공장에서 출고될 당시 그 자리에 있던 그 부품과 동일한 것임을 의미한다. ‘매칭 파츠’는 동일한 모델의 부품으로 교체된 상태를 의미하여 가치가 소폭 하락한다. ‘서비스 파츠’는 최신 생산 부품으로 교체된 상태이며, 성능은 상승하지만 빈티지 특성상 수집 가치는 급락하는 편이다.
오버홀 3~5년 주기로 시계 무브먼트를 전부 분해해 세척하고, 마모된 부품을 교체한 뒤 오일을 바르고 다시 조립하여 오차를 조정하는 ‘대수술’인 오버홀. 시계의 생명과 성능을 좌우되는 만큼, 언제·얼마나 자주·어디에서(공식 서비스 센터/사설 명장 등) 오버홀을 받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를 증빙할 영수증이나 보증서 등 서류가 없으면 협상이 필요하다.
리페인트/리피니시/리터치 다이얼 오염되거나 부식된 다이얼을 다시 칠하거나 인쇄한 다이얼을 뜻한다. 이는 원본성이 중시되는 골동품의 가치를 크게 잃은 것으로 취급된다. 설명 문구에 ‘복원’ 내지는 ‘재생’ 등의 표현이 있으면 리터치 다이얼일 확률이 높다.
폴리싱 스크래치를 없애기 위해 케이스 표면을 깎아 새것처럼 광을 내는 작업이다. 시계의 기능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조약돌처럼 반들거리는 표면은 분명 ‘순정’ 상태와는 거리가 멀다.
커스텀/애프터마켓 다이얼, 시곗바늘, 베젤, 브레이슬릿, 케이스 등이 브랜드의 정식 부품이 아닌, 사제 부품이 사용된 경우를 뜻한다. 당연히 원본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프랑켄워치 여기저기 기워 만든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과정을 떠올리면 쉽다. 여러 개의 시계에서 각각의 부품을 추출해서 조합해 만든 시계로, 원본성이 가장 크게 훼손된 경우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