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 부리고 싶지만, 티 내기 싫을 때 신는 이 스니커즈
심심해 보이는 옷이 되레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Getty Images
Getty Images
평범한 아이템으로 범상치 않은 룩을 완성하는 놈코어 스타일부터 무심함과 깔끔함을 앞세운 1990년대식 미니멀리즘까지. 최근 몇 달간 계속 언급되는 키워드입니다. 지금 패션 피플은 동네방네 자신의 스타일을 자랑하는 걸 기피하고 있거든요. 대신 티는 내지 않되 아는 사람은 알아볼 만큼 은근한 방식으로 멋을 부리고 싶어 하죠. 이런 흐름에 힘입어 재평가받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특별함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흰 캔버스 슈즈입니다.
거칠고 투박한 캔버스 소재로 만든 흰 스니커즈는 ‘자연스러운 멋’을 내기에 최적의 아이템입니다. 최전성기는 1990년대였죠. 당시 셀럽들의 오프듀티 룩에 흰 스니커즈가 빠지지 않았던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스트레이트 핏 데님에 흰 스니커즈’는 당시 실패할 수 없는 공식이나 마찬가지였는데요. 깔끔한 흰 티셔츠 위에 클래식한 검정 아우터를 걸친 뒤, 흰 스니커즈로 청량함을 한 스푼 더하는 식이었습니다. 그 외의 변주도 허용됐고요. <프렌즈>의 3인방은 각각 플로럴 드레스, 레깅스와 화이트 데님에 흰 스니커즈를 매치했습니다. 사진 속 셀럽들이 흰 스니커즈 대신 구두나 부츠를 신었다고 상상해보세요. 한껏 멋을 낸 듯한 가죽 신발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평범한데 어딘가 달라 보이는’ 룩은 완성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Prada 2026 S/S Menswear
Prada 2026 S/S Menswear
런웨이에도 흰 스니커즈가 등장하는 빈도가 부쩍 높아졌습니다. 프라다는 반스 디자인을 본뜬 듯한 스니커즈를 선보였습니다. 복서처럼 짧은 반바지에 거친 분위기의 캔버스 스니커즈를 매치하니 쇼츠의 부담스러움이 줄었군요.
Celine 2026 Resort
Celine 2026 S/S RTW
Celine 2026 S/S RTW
Celine 2026 S/S RTW
비록 캔버스 소재는 아니지만, 셀린느가 두 시즌 연속 제안한 흰 가죽 스니커즈 활용법 역시 참고할 만합니다. 방식은 프라다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벙벙한 핏의 수트 팬츠, 가죽 바지 등 다소 낯간지럽게 느껴질 수 있는 아이템 밑에 흰 스니커즈를 신으며 진중함을 덜어주는 겁니다.
멋은 부리고 싶지만 티 내기 싫을 때는 물론, 청바지 등 일상적인 아이템과 매치할 때도 빛을 발하는 흰 캔버스 스니커즈. 스크롤을 내려 지금 구입하면 좋을 쇼핑 리스트까지 함께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