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 KBS 대담에서 내놓은 답변들이 대통령이 여태까지 해온 말이나 행동과 어긋나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경우가 적지 않다. 대통령은 사회 원로와의 대화에서 밝힌 '선(先) 적폐 청산, 후(後) 협치' 관련 질문을 받자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면서 "(언론에서) 헤드라인이나 자막을 그런 식으로 뽑고 그것을 근거로 비판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이 "잘 정리됐다"고 했던 당일 청와대 발표문에 따르면 대통령은 "빨리 진상을 규명하고 청산이 이뤄진 다음, 그 성찰 위에서 얼마든지 협치하고 타협도...
미 국방부가 북이 9일 발사한 것이 "복수의 탄도 미사일"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란 의미다. 우리 국방부는 "단거리 미사일이라고만 말하겠다"면서도 "탄도가 아니라는 말은 안 하겠다"고 했다. 이상한 발표를 하는 것은 북한에 쌀을 주지 못하게 될까 봐 북이 유엔 결의를 어겼다는 사실을 애써 흐리려는 것이다.북한이 정말 식량 사정이 급하고 지원을 간절히 원한다면 두 차례 도발을 할 리가 없다. 북이 대북 식량 지원이 논의되는 이 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세 도중 "우리는 엄청난 부자이면서 아마도 '우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라'를 지키느라 많은 돈을 잃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나라의 '아주 위험한 영토'를 지키느라 (연간) 50억달러를 쓰고 있지만, 그 나라는 우리에게 5억달러만 주고 있다. 그들에게 나머지도 내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 나라'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방위비 규모와 '아주 위험한 영토' 등의 표현으로 봤을 때 한국을 지칭했을 가능성이 있다. '50억달러'와 '5억달러'는 트럼프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필요성을 강조할...
프랑스인들은 영어 단어 '포커스(focus)'를 '퍼커스'라 발음하곤 한다. 중국인들은 '아이디어(idea)'를 '아이디얼'로 읽는 경우가 많다. 같은 원어민의 영어를 듣고 익히는 데도 각국 고유의 억양과 발음이 묻어 나오기 때문이다. 원어민처럼 발음하는 방법은 없을까.영국 BBC는 최근 소리 내는 입이 아니라 듣는 귀를 예민하게 훈련시켜야 영어 억양을 원어민에 가깝게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이 영어를 들을 때는 들리지 않는 소리가 많아 발음을 정확히 따라 하지 못하는데, 들리지 않는 부분을 제대로 들어야 원어민처럼 발음하게...
뮬러 특검 보고서 축소 왜곡 논란이 미국의 '헌정 위기' 공방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의 법사위 출석 등 의회 요구를 행정부가 모두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민주당 소속 제리 내들러 하원 법제사법위원장은 8일(현지 시각) 바 법무장관에게 의회모욕죄를 적용하는 법사위 결의안을 통과시킨 후 "트럼프 대통령의 방해로 미국이 헌정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바 장관은 1일 상원 법사위에는 출석해 증언했지만,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 법사위 출석은 거부하고 있다. 내들러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관료들이 의회를 존중하지 ...
지난달 22일 도쿄 중의원회관 한 회의실에 자민당의 젊은 의원 10여명이 모였다. '일본의 미래를 생각하는 공부 모임' 회원들인 이 의원들이 다룬 주제는 '현대화폐이론(MMT·Modern Monetary Theory)'이었다. MMT는 정부가 세금을 걷는 만큼만 써야 한다는 '균형 예산' 개념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논리다.이날 MMT 강연자로 참석한 일본 경제산업성 관료 출신 경제평론가 나카노 다케시는 "(세금을 걷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을 써서) 일본 정부 부채가 5000조엔이 된다 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