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면서 "사과드린다"고 했다. 2년 뒤 1만원이 되려면 내년 인상률이 15%는 돼야 했지만 10.9%에 그쳐 공약을 못 지키게 됐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가능한 한 조기에 1만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은 최저임금이 지킬 수 없을 만큼 급속하게 올랐다고 비명인데 대통령은 거꾸로 인상 폭이 작아 죄송하다고 한다. 공약을 이행할 수 없게 된 데 사과할 수 있으나 대통령의 인식이 고용 현장 현실과 동떨어진 것은 아닌지 걱정하지 않...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기무사의 '계엄 검토 문건'과 관련해 "국방부·기무사와 각 부대 사이에 오고 간 모든 문서와 보고를 대통령에게 즉시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수사에 착수한 '문건 특별수사단'과 별도로 대통령이 직접 나서 계엄 검토 문건의 실행 여부 등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수사 독립성을 보장하겠다"지만 믿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이날 청와대와 국방부의 설명을 보면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청와대는 "4월 30일 송영무 국방장관이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등에게 기무사 정치 개입 ...
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16일 국회 정무위원장에 선출됐다. 성추행 의혹으로 국회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했다가 번복하고 복귀한 지 두 달 만이다. 민주당이 자신들 몫이 된 정무위원장에 민 의원을 앉힌 것이다. 정무위원장은 금융기관과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관장하는 막강한 자리다.민 의원은 지난 3월 한 여성이 10년 전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하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었다. 당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의 성추문이 불거지던 때였다. 그는 사퇴서를 내면서 "제가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이었다" "(국회로...
우리 민족의 정서와 애환을 잘 표현한 노래인 가곡(歌曲)이 대중음악에 밀리면서 라디오·TV 등에서 자취를 감추더니 이제는 거의 들을 수 없게 되었다. 가사 내용을 알 수 없는 독일·이탈리아 가곡은 가끔 방송을 타지만 정작 우리 가곡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자라나는 아이들도 대중음악만 듣다 보니 중·고등학교 음악 시간에 학생들이 우리 가곡 배우기를 꺼린다고 한다.우리 주위에서 가곡이 사라진 것은 상업적 요인도 있지만 방송 편성의 근간인 방송법도 큰 영향을 미쳤다. 현행 방송법은 방송 사업자가 연간 방송되는 전체 대중음악 중 국내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