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쓴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났던 방'을 읽고 기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실망을 넘어 허탈감이 밀려왔다.볼턴이 자세히 밝힌 북핵 협상의 뒷이야기 때문이었냐고?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을 '카메라용 쇼'로 이용했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도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방위비 등 각종 동맹 압박 내용에도 덤덤했다. 일부 유럽 국가는 '방위 무임승차'라고 해도 될 정도로 국방비를 쓰지 않고, 미국에만 의존하는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기자를 경악시킨 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