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353일 만에 석방됐다. 전직 삼성 임원 4명도 모두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앞서 1심은 최순실 측에 대한 삼성의 승마 지원 등에 대해 개별적이고 구체적 청탁은 없었다면서도 '묵시적(默示的) 청탁'은 있었다는 이유로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 실형을 선고했다.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라는 현안에 관해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마음속 청탁'을 주고받았다는 것이다. 판사가 증거...
정부가 2020년부터 쓸 중·고교 역사교과서를 위해 마련한 집필 기준 시안(試案)에 '북한의 6·25 남침'과 '북한 세습 체제' '북한 주민 인권'이란 표현이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6·25 남침과 북한 인권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부터 10년 넘게 집필 기준에 들어 있었으나 이번엔 빠졌다.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을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삭제하고 '민주주의'로만 규정한 시안이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추가로 확인된 사실이다.현행 교과서 집필 기준은 '6·25전쟁에서 북한의 불법 남침을 명확히 밝힌다'고 돼있다. 그런...
4일 밤 TV조선 'CSI소비자탐사대'에서 방영한 서울시내 특급 호텔의 청소 영상은 충격이었다. 제작진이 세 곳의 호텔 객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청소를 어떻게 하는가 관찰해봤더니 한 호텔에선 청소 직원이 수세미로 변기와 욕조를 청소한 후 그 고무장갑과 수세미로 물컵을 닦았다. 그러더니 투숙객이 쓰고 욕실 바닥에 던져놓은 수건을 집어들어 컵의 물기를 훔쳐냈다. 다음 투숙객이 이 컵에 물을 따라 마셨을 것이다. 다른 호텔에서도 똑같이 변기를 닦은 수세미로 컵을 닦았다. 투숙객이 사용한 베개 커버는 갈지도 않았다. 또 다른 호텔에선 직...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하려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대통령 자문 기구인 정책기획위원회가 중심이 돼 국민 의사를 수렴하고 국회와 협의할 대통령의 개헌안을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합의만을 기다릴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이제 대통령도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개헌 준비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며 그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최근 각 당이 개헌 의지를 밝히며 당론을 모으고 여야가 협의를 시작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나, 아직도 원칙과 방...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예술단(삼지연관현악단) 본진을 6일 만경봉호로 보내겠다고 통보했다. 만경봉호 입항은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을 불허한 5·24 조치(천안함 폭침에 대응한 대북 제재) 및 북한에 들른 선박의 우리 항구 진입을 금지한 독자 대북 제재 등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하지만 정부는 제재 예외 조치를 적용해 허용할 방침을 시사했다.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4일 밤 북한 예술단 본진이 6일 만경봉 92호를 이용해 우리 측에 오고 예술단의 숙식 장소로 이용할 예정임을 알려 왔다"고 밝혔...
가상 화폐 가격 폭락 이후 사기를 당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열풍 속에 무작정 뛰어들었던 이들이 거품이 걷힌 후 피해를 호소하는 것이다. 서울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정모(여·75)씨는 지난 1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가상 화폐 사기를 당했다는 고소장을 냈다. "2015년 옆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지인에게 '비트코인 투자를 아주 잘하는 사람'이라고 50대 남성을 소개받아 1400만원을 건넸는데 수익금을 준다더니 지난달 말 잠적해 버렸다"는 것이다. 정씨는 "전세금 2000만원을 빼서 마련한 돈인데, 너무 답답해 눈물이 난다"고 했...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로 구속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5일 재판에 넘겼다. 김씨는 국정원으로부터 2008년과 2010년 각각 2억원씩 총 4억원의 특활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를 기소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 사건의 주범(主犯)"이라고 했다. 이번 사건에 이 전 대통령이 관여한 혐의가 있다고 검찰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2008년 김성호 전 국정원장에게 특활비를 달라고 직접 요구했다고 보고 있다. 이후 김 전 원장은 김주성 전 국정원 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