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문정희 시인의 러시아어 번역시집 ‘바람의 눈을 따라(Вслед за ветром)’가 러시아에서 출간됐다. 번역은 예카테리나 포홀코바, 마리야 솔다토바, 인나 판키나 3인이 맡았다. 한국에서 출판된 시인의 시집 중에는 이런 제목이 없다. 번역진이 러시아 독자들을 위해 엄선한 시들로 새로 구성한 시집이기 때문이다.
문정희 시인의 작품을 번역한 예카테리나 포홀코바 교수와 마리야 솔다토바 교수는 모스크바국립외국어대학교(MSLU)에서 한국어를 가르친다. Russia포커스와의 대담에서 두 사람은 번역 과정에 대한 그 동안의 관찰 결과, 번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퇴화’와 ‘진화’의 문제, 그리고 얼마 전 러시아 전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러시아 한국어 경시 대회의 결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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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 달 넘게 전 세계가 한국의 정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서울에서 대중집회가 열리는 것은 다반사며 집회에 3-5만 명이 모이는 것도 한국에선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 몇 주 간 촛불집회 참가자는 1백만에서 2백만으로 늘어나면서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민들의 정치적 참여도가 이처럼 치솟은 것은 1987년 6.10항쟁 이후 30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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