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선: ‘플로샤디 레볼류치 (혁명 광장)’역
이 분야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의 말을 믿는다면 이 지하철역을 거닐면서 열 가지 중요한 소원을 빌면 삶이 근원적으로 편해질 수 있다. 소원을 빌 대상과 의식을 헷갈리지 않고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소원을 이루어주는 가장 중요한 존재는 개다. 지하철내 국경수비병 동상이 안고 있는 목양견 동상의 코를 문지르면 그날 하루가 잘 풀릴 것이다. 지하철에서 ‘사는’ 네 마리 목양견 동상을 다 찾아가 코를 문지르면 효험이 더 좋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수탉을 안고 있는 여인상은 재정 문제를 주관한다. 수탉의 볏을 한번 당겨보는 것으로 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불행한 사랑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면 여학생상 앞으로 가자. 단, 청년공산동맹원(콤소몰)인 이 여학생은 너무 허물없는 태도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행복한 사랑을 이루고 싶다면 이 아름다운 여학생의 구두를 슬쩍 문질러보는 것으로 족하다. Читать дальше...
모스크바에서 352km 떨어진 오룔 시에 사는 야나 삽추크(36세)는 전 동거남에게 발길질 등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채 숨을 거뒀다. 숨지기 40분 전 야나는 경찰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출동한 경찰은 남성을 제지하기는커녕 오히려 여성에게 자꾸 전화를 하면 출동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는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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