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아도 쓸데가 없으면 그건 디자인이 아니지요. 화려하고 쓸모 있어 보여도 지나치게 비싸면 그것 역시 좋은 디자인이 아닙니다. 꾸밈없이 소박하고(plain), 단순하며(simple), 실용적인(useful)! 그것이 좋은 디자인의 3대 조건입니다."영국 디자이너 테런스 콘란(Conran· 88·왼쪽 사진)은 '디자이너'란 단어에 가둘 수 없는 인물이다. 영국 아트스쿨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한 뒤 1953년 가구 디자이너로 출발해 50여 레스토랑을 디자인하고 소유했으며, 리빙숍인 해비타트를 만들고 콘란숍을 운영하는 사업가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