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냄새…?"소년이 잠에서 깬다. 잃어버린 것을 찾으러 가야 한다. 소녀가 동행한다. 비가 이들을 적신다. 풍경이 수채화로 변해간다. 최근 출간된 단편만화 '여름 안에서'는 학교에서 괴롭힘 당하는 연약한 소년이 사라진 애완 고양이를 찾으러 나섰다가 낯선 소녀를 만나게 돼 벌어지는 몽환의 두근거림을 보여준다. 성률(26) 작가는 "내 실제 기억이 반영된 성장통을 그리고 싶었고, 그 계절의 이미지와 가장 어울리는 수채화를 택했다"고 말했다. 청춘의 미열(微熱)과 청량함을 여름은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물기 많은 계절, 수채화 만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