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집중해, 집중!"12일, FC안양과 전남 드래곤즈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10라운드 대결이 열린 안양종합운동장. 억세게 내리는 빗줄기를 뚫고 굵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안양의 골키퍼 정민기의 절규였다.1996년생 정민기는 이날 올 시즌 다섯 번째 기회를 잡았다. 지난 2018년 프로 입문 뒤 치르는 11번째 경기였다. 제경고와 중앙대를 거쳐 안양에 입단한 정민기는 미래 자원으로 꼽혔다. 큰 키(1m90)에 순발력을 바탕으로 19세 이하 대표를 거친 바 있다. 하지만 프로의 문은 높았다.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