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인 딸은 축구를 너무 좋아한다. 점심시간 때 공기놀이, 줄넘기하는 것보다 남자아이들과 어울려 공 차는 걸 더 즐긴다. 장래 희망 1순위는 '여자축구 국가대표'다. 더 어릴 적 꿈이었던 우주 과학자나 우주 비행사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축구 대회를 기점으로 후순위로 밀려났다.엄마는 딸이 축구 선수란 말만 꺼내면 이내 표정이 굳어진다. 운동선수가 되는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또 위험한지 잘 알기 때문이다.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인 최숙현 선수가 결국 폭행에 시달리다 생을 스스로 마감한 사건이 터진 다음, 아빠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