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리처드 다이어 지음|박소정 옮김|컬처룩430쪽|2만8000원실재로도 상징적으로도 백인은 희지 않다. 희다고 간주될 뿐이다. 색조의 세계에서 흰색은 보편적 가치, 깨끗한 상태, 심지어 통제하는 힘을 표현한다.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백인들은 실재 모습과 관계없이 이런 가치를 지닌 존재로 재현됐다. 피부색보다는 백인성(性)이 중요했다. 포르투갈인의 피부는 희지 않지만 노예를 부리기 때문에 백인이다. 나치 독일이 일본인을 '명예 백인'으로 대한 것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서구화했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흑인은 그 반대의 특성을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