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수레짐수레가 간다오르막길에수레 끄는 아저씨 등이땀에 흠뻑 젖었다가만히 다가가서수레를 밀었다아저씨가 돌아보며씨익 웃었다나는 더 힘껏 밀었다.-김종상(1935~ )이렇게 순한 동시가 다 있나. 어디 한 군데 걸림 없이 읽힌다. 참으로 쉽다. 그런데도 마음을 일으켜 잔잔히 뛰놀게 하는 듯하고, 다음엔 가슴이 따듯하게 데워짐을 느낀다. 어린이와 아저씨가 주연인, 마음 온도를 높이는 한 폭의 시 그림이다.이런 동시는 아무나 쓰지 못한다. 김종상 시인은 1959년부터 꼬박 60년을 동시 쓰기의 길을 걸었다. 동시집도 40여 권이나 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