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2일 총선이 끝난 이틀 뒤 영국 최고의 정론지 더타임스 표지기사 제목은 ‘이제 치유를 시작하자(Let the healing begin)’였다. 2016년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3년 반 동안 나라가 갈가리 찢어져서 분리와 분열로 상처를 많이 받았다는 뜻이다. 이번 총선 결과 보리스 존슨 총리의 보수당은 사전 여론조사보다 훨씬 더 많은 하원의석 650석 중 365석을 얻는 대승을 거두었다. 이는 1983년 마거릿 대처 총리의 재선 시 이룬 397석 승리에 버금갈 만한 결과이다. 그에 반해 노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