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자에 읽은 책 가운데 '한국사람 만들기'(함재봉·아산서원) 1·2권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인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탐구한 책이다. '정체성'. 이거 말은 쉽게 하지만 실제로는 알기 어렵다. 자기 정체성을 안다는 것은 반도(半道·50%)를 깨친 셈이다. 이 책에선 '다섯 종류의 한국 사람'이 있다고 주장한다.첫째는 친중 위정척사파다. 중국에서 유래한 주자학적 세계관을 신봉하는 집단이다. 이 파는 19세기 말의 혼란기에 조선에 상륙했던 서양과 일본을 배척한다. 조선 말기 선비들은 천주교와 서구 열강, 일본의 제도와 사상을 '삿된 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