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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살까지 사는 일은 얼마나 어려울까? 정신 승리가 장수에 큰 도움된다

현재 남성의 평균 수명은 약 80세지만, 전문가들은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다큐멘터리 해설자 데이비드 애튼버러처럼 ‘슈퍼에이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생일 축하합니다, 데이비드 애튼버러! 1926년 5월 8일에 태어난 자연 다큐멘터리의 최고의 해설자는 이제 정확히 한 세기를 살아냈고, 그 기록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결코 작은 성취가 아니다. 영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00세를 넘기는 사람 중 남성은 단 2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애튼버러 경은 세계대전,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 한 번, 전 세계적 팬데믹, 다섯 명의 군주,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1.3번에 해당하는 시대를 모두 겪어왔다.

그는 또한 수명 연장의 시대를 살아왔다. 브라이언 존슨처럼 젊은 피를 주입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세계 지도자들이 불멸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대다. 이런 새로운 시대에서 데이비드 애튼버러는 국민적 보물이자 웰니스 아이콘이다. 그가 태어난 1926년 당시 영국의 평균 기대수명은 약 60세였다. 오늘날에는 남성 기준으로 약 80세에 이른다. 그렇다면 왜 어떤 사람들은 평균보다 훨씬 오래 사는 걸까?

“출발점으로 좋은 질문은, 사람들은 왜 죽는가입니다.” 전신 MRI로 알려진 헬스케어 스타트업 에즈라의 최고경영자 에미 갈의 말이다. 그는 지난 한 세기 동안 기대수명이 크게 증가한 가장 큰 이유가 감염병 사망 감소에 있다고 지적한다. 백신, 항생제, 더 나은 위생, 더 안전한 의료 덕분이다. 현재 영국에서 75세 이상 사람들의 주요 사망 원인은 암, 심장질환, 치매다. “암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많은 암이 5년 생존율 80~90%에 이릅니다. 심장질환도 20년 전에 조기 개입을 하면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갈은 조기 발견 프로토콜을 통해 평균 수명을 최대 10년까지 늘릴 수 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낙관적인 관점이지만, 장수 연구 분야의 많은 의사들이 대체로 동의하는 의견이다. “의학의 미래는 적극적이고 예방적인 치료로 이동할 것입니다.” 아트리아 헬스 앤 리서치 인스티튜트의 최고 과학 및 의료 책임자이자 미국 뇌 재단 의장인 데이비드 도딕 박사의 말이다. 그는 머지않아 우리가 모두 웨어러블 초음파 기기나 화장실에 설치된 마이크로바이옴 추적 장치 같은 ‘정밀 감시’ 도구를 훨씬 더 넓게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대형 매장에 차를 몰고 가서 MRI 검사를 받고, 인공지능 영상의학 전문의가 판독한 뒤, 결과가 휴대전화로 전달되고 전자의무기록에 통합되는 시대가 올 수도 있습니다.”

운동을 하고, 충분히 자고,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식단을 신경 쓰라는 익숙한 조언이 일상 건강뿐 아니라 수명 연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도딕 같은 일부 의사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그는 혈액검사에서 단순히 ‘정상 범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혈압, 인슐린, 콜레스테롤 같은 주요 지표를 최적 수준으로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단순히 콜레스테롤이 아니라 LDL만도 아니고, 아포B까지 봐야 합니다.” 그는 ‘나쁜’ 콜레스테롤에 포함된 주요 단백질을 언급한다. 이는 일반적인 국민건강서비스 연례 검진 수준을 넘어선 접근이다.

그는 또한 예방적 유전체학을 강조한다. 즉, DNA 검사를 통해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심방세동 등 특정 질환에 대한 다유전자 위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가족력과 유전적 위험을 모두 반영한 정밀하고 적극적인 감시는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특정 유전자가 약물 대사 능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약물유전체 검사도 받을 수 있다. 장수 의학의 미래는 매우 개인화되고 데이터 중심적이다.

연구자들을 계속 괴롭히는 노화 문제 중 하나는 인지 기능 저하다. 이는 암이나 심장질환보다 훨씬 이해도가 낮다(영국에서 80세 이상 남성의 경우 2022년 주요 사망 원인은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이었다). 하지만 뇌 건강은 동시에 가장 뜨거운 연구 분야 중 하나이기도 하다. 매년 수십억 파운드가 치매 연구에 투자되고 있으며, 도딕 같은 전문가들은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면 생활습관 변화만으로도 위험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고 본다. “노화의 불가피한 결과로 인지 저하를 받아들이는 현재의 방식은, 훗날 돌이켜보면 상상력의 엄청난 실패로 평가될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현재 보수적인 추정으로도 전체 치매의 45%는 예방할 수 있습니다. 더 공격적인 추정에서는 최대 70~75%까지 예방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는 사회적 고립, 운동 부족, 대기오염 등 수정 가능한 다양한 위험 요인이 치매 발병을 크게 늦추거나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연구들을 근거로 한다.

최적화하기 더 어려운 요소는 환경이다. 런던 같은 대도시에서 일한다면 매일 중간에서 심각한 수준의 오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고, 여기에 보이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과 중금속까지 더해진다. 2000년대 초반에는 세계 곳곳의 장수 지역을 의미하는 ‘블루존’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에게해의 작은 섬에 살기만 하면 100세까지 쉽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이후 많은 연구가 오류로 판명되었다. 그럼에도 과학은 공기와 물을 정화하는 데 투자하는 것이 가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헤파 필터부터 정수 시스템까지, 내부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도딕의 말이다.

검사와 치료를 통해 장수를 추구하는 접근은 현재로서는 돈과 시간, 접근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제한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새로운 기술과 약물이 더 넓은 인구에게 혜택을 줄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이다. 특히 GLP-1 계열 약물이 주목받고 있다. “점점 더 많은 데이터가 매우 낮은 용량, 심지어 미세 용량의 GLP-1을 일반인에게도 적용하면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염증 감소는 암, 심장질환, 심지어 치매 위험까지 낮추는 데 이어집니다.” 갈의 설명이다.

내 고조할머니는 아일랜드 골웨이의 고향 마을에서 111세까지 살다가 2004년에 세상을 떠났고, 당시 아일랜드 최고령 여성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장수할 운명이라는 뜻은 아니다. “연구는 유전보다 생활습관이 수명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갈의 말이다. 특정 질환, 특히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유전적 위험이 낮은 사람들을 ‘슈퍼에이저’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염색체에만 기대는 것은 위험하다. “유전자를 물려받았다고 해도, 그 유전자가 어떻게 발현되는지는 주변 다른 유전자에 달려 있습니다.” 도딕은 이렇게 말한다.

갈은 약 90년 동안 진행된 유명한 ‘그랜트 연구’를 언급한다. 268명의 남성을 추적 관찰한 이 연구는 음주와 흡연이 장수에 좋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친밀한 인간관계가 노화를 막는 데 가장 강력한 요소 중 하나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회적 계층, 지능지수, 심지어 유전자보다도 길고 행복한 삶을 더 잘 예측하는 요소입니다.”

좋은 기분과 장수 사이의 상관관계는 연구가 축적될수록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낙관성과 긍정적인 태도가 더 오래 사는 데 중요한 요소라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도딕은 말한다. “부정적인 감정과 스트레스는 염증을 유발하고, 만성 염증은 노화의 가장 핵심적인 생물학적 특징 중 하나입니다. 낙관적인 시각과 정신적 태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아마도 이것이 데이비드 애튼버러가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그는 지금도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고 환경 보호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자연이 자신의 행복의 원천이며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수많은 것들의 가장 위대한 근원”이라고 말해왔다. 그리고 그는 지난 한 세기의 대부분을 그 속에서 보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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