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시베리아. 바이칼 호수에서 가장 큰 섬인 올혼 섬의 후지르 마을에서 머지 않은 곳에 부르한 곶이 있다. 이곳에는 샤먼들의 제단이 있고 ‘세르게’라고 불리는 화려한 의식용 천조각들이 매달린 솟대가 솟아 있다. 세르게 솟대는 ‘이곳은 내 땅이다’, ‘이 땅에는 주인이 있다’는 것을 표시한다. 이 솟대는 이곳 사람들의 일생에서 딱 두 번, 혼례식과 장례식 때 세워졌다. 과거에는 전통가옥인 ‘유르타’마다 세르게 솟대를 세웠다. ‘세르게가 서 있으면 가족이 평안하다’는 의미였다. 세르게는 저절로 망가질 때까지 건드려서는 안 된다. 세르게는 신의 세계, 인간의 세계, 망자의 세계를 하나로 결합하는 ‘생명의 나무’, ‘세계의 나무’를 상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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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산업무역부는 2017년부터 시행될 사후면세 제도에 식료품을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다.
2017년부터 러시아에서 시행되는 사후면세제는 외국인이 사후면세점에서 구매한 물품의 부가가치세를 환급해주는 제도다. 부가가치세의 세율은 18%로 유럽의 VAT와 미국의 판매세와 유사하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산업무역부에서 이러한 제도 시행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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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데 없어진 물건에서 해방되길 원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새로운 서비스와 창의적 발상
뒤죽박죽인 옷장, 갈수록 불필요한 물건들이 빼곡히 들어 차는 다용도실과 베란다는 한국도 그렇겠지만 러시아의 어느 아파트를 가더라도 거의 항상 마주치는 풍경들이다. 소련산 라디오 수신기, 예쁜 도자기 인형, 유행 지난 원피스에 대해 집주인들이 한결 같이 ‘언젠가 필요할 날이 올 거야’라고 하더라도 대부분은 이미 비참한 운명에 처해 있다. 이런 것들은 불필요한 물건들을 모아두는 차고로 직행하거나 가까운 쓰레기장에서 최후를 맞는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쓸모 없는 것들을 오래도록 끼고 사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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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사과파이는 굶어 죽을 지경인 저녁 시간도 넘길 수 있게 해준다.
모두 사과파이를 좋아하며 러시아인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파이를 굽는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해서는 나라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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