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78)씨는 붙박이별처럼 60년 세월 동안 노래의 하늘을 지켜왔다. 그것도 모서리가 아닌 한복판에서. 최희준, 패티김…. 함께 반짝이던 뭇별이 다른 하늘로 떠나거나 지상으로 내려온 지금, 이제 그 혼자 남았다. 그래서일까. 이야기를 나눈 두 시간여 마치 정물(靜物)처럼 자세 한 번 흩트리지 않고 말을 이어가는 이미자의 등 뒤로 잉크 번지듯 흘러간 세월의 고적감이 번져 나갔다.1959년 아직 소녀티를 벗지 못한 이미자가 취입한 노래 '열아홉 순정'이 올해 환갑을 맞았다. '언제까지 나의 노래/ 아껴주는 당신 있음에/ 비를 맞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