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문학의 대세는 여성 소설이다. 2016년에 출간된 조남주의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오늘의 여성 문제를 부각시켜서 페미니즘 열풍을 일으키더니 지난해 11월에 100만부 판매를 돌파했다. 2007년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가 남성 독자층을 확보해 100만부를 넘어선 것과는 선명하게 대비되는 현상이다.2년 전부터 문학상 선정 과정에도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었다. 2017년 동인문학상 수상자 김애란을 비롯해 그해 주요 문학상 수상자의 8할이 여성 작가였다. 지난해 역시 주요 문학상은 여성 작가들에게 돌아갔다. '미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