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江)이 굽이치는 파리 서쪽 외곽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NEA(원자력기구)를 찾아간 건 석 달 전이었다. 인터뷰를 위해 기자와 마주 앉은 윌리엄 맥우드 OECD NEA 사무총장은 단어 하나를 선택하는 데도 신중했다. 그는 원전의 국제 협력을 도모하는 기구의 수장(首長)으로서 '원전 홍보'에 앞장서는 사람이다. 하지만 탈(脫)원전을 선택한 한국 정부를 자극할까 봐 표현을 절제하는 눈치였다. 한국 역시 NEA의 회원국이다.맥우드 총장은 "한국 정부가 깊이 생각해서 (탈원전을) 결정했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