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소년이 뿔피리를 분다. 갓 구운 빵이 나왔다는 신호다. 아니나 다를까 소매를 걷어붙인 건장한 제빵사가 오븐에서 막 익은 빵을 긴 나무주걱에 얹어 꺼내오고, 그의 아내는 동글동글한 빵들을 조심스레 진열대에 올려놓는다. 벽에는 프레첼이 걸려 있다. 프레첼은 팔기도 할뿐더러 이 집의 간판이기도 하다.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팔을 형상화한 빵, 프레첼은 유럽 전역에서 제빵사 길드의 상징으로 사용됐다.얀 스테인(Jan Steen·1626~1679)은 네덜란드 라이덴 출신의 대표적인 풍속화가다. 그림의 주인공들은 라이덴의 제빵사 부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