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을 취재할 때 사람들로부터 "이 사람이 정권 실세(實勢)와 가까운 게 맞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았다. 상대가 실세와 친분을 내세우며 사업을 제안했다는 것인데 알고 보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사실을 알려줘도 상대 말에 넘어가 큰돈을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람들이 나오곤 한다. 이들은 수사기관에 가서야 사기당한 사실을 인정한다. ▶권력 고위층 빙자 사기는 성공 확률이 의외로 높은 고전적 사기 수법이다. 19세기 러시아 극작가 고골의 희곡 '검찰관'에는 지방관들이 한 건달 청년을 중앙에서 암행 감찰 나온 검찰관으로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