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수확이 한창이다. 온갖 새들이 날아다니는 가운데 벌거벗은 사내아이들도 마치 나는 듯 넝쿨을 타고 다니며 주렁주렁 열린 포도를 따고 있다. 그렇게 모은 포도를 소달구지에 실어 양조장으로 옮기면, 건장한 남자들이 연신 발로 밟아 포도즙을 짜낸다. 단지 안에 가득 고인 포도즙은 숙성을 거쳐 포도주가 될 것이다.이처럼 기묘한 새들이 노닐고 꽃과 포도 넝쿨이 흐드러진 화려한 모자이크는 로마 시대 귀족들의 저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실내 장식이었다. 물론 포도주가 흘러넘치는 장면은 포도주의 신이자 풍요의 신, 그리고 기쁨과 광란을 이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