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여름부터 겨울까지 온 나라가 눈물바다였다. 정소영 감독의 영화 ‘미워도 다시 한 번’ 때문이었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 멜로드라마의 새 장을 열었다. 서울 국도극장에서 7월 16일 개봉, 65일 동안 롱런하며 36만2000명을 모았다. 그때까지 한국 영화, 외화 통틀어 최다 관객이던 ‘성춘향’(1961년·36만1000명)’의 기록을 갈아치운 수치였다. 지금처럼 수백 개 멀티플렉스 동시개봉으로 환산하면 1000만명을 훌쩍 넘는 숫자이다. 당시는 한 극장에서 한 영화만 상영했다. 개봉관에서 먼저 상영한 후 2번관, 3번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