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김창호(49) 대장은 2013년 최고와 최악의 순간을 하루 새 겪었다. 그는 산소 탱크 없이 8848m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8000m급 히말라야 고봉(高峰) 14개 무산소 등반의 피날레였다. 국내 첫 기록이자 세계 등반사에서 흔치 않은 쾌거였다. 하지만 다음 날 새벽 함께 내려오던 후배가 정상 아래 7950m 캠프에서 숨졌다. 산소마스크를 쓰지 않고 버티다 목숨을 잃은 것이다. 이런 높이에선 산소량이 평지의 40%밖에 안 된다고 한다. 그는 무산소 등정을 지키려는 후배를 못 말린 죄책감에 시달렸다. ▶산악인에게 등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