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H씨는 자신이 발행인으로 있던 여성지 '샘이 깊은 물'에 '거실과 앉음 자세'라는 에세이를 발표한다. 한국인 특유의 좌식 문화를 다룬 그 글에서 H씨는 20세기 중반 이후 현대적 교육 시설과 사무 환경의 도입으로 공적 영역에서 '의자에 앉는 문화'가 꾸준히 확산되었지만, 사적 영역, 특히 주거 공간에서는 여전히 '방바닥에 앉는 문화'가 지배적이라고 지적한다.실제로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자보다 바닥에 앉는 것이 더 편하다고 느꼈다. 그러다 보니 의자에 앉더라도 두 다리를 의자 위로 올려 개고 앉는 경우가 흔했고, 오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