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6년, 남편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기계처럼 일만 했다. 아름다운 아내와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있다고 믿었는데, 생일날 모든 게 무너진다. "오늘이 매너 끝내주는 새 애인과 100일째"라며 남편에게 집에서 나가라는 아내. '바람피운 거냐' 묻자, 아내는 천연덕스레 말한다. "'불륜~'이라고 해줘. 굴러가잖아, 혀 안에서. 불어 같잖아."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 연극 '거대 강입자 가속기의 음모'(작 석지윤·연출 이동선)는 부조리한 데다 스케일까지 장대한 농담이 넘쳐나는 블랙 코미디다. 이야기는 바람난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