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열린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가까운 학계 동료 교수와 언쟁을 벌였다. "이 회담은 형식이 내용을 압도하는 전형적인 미디어 이벤트"라는 필자의 의견에 "역사적인 회담의 의의를 폄훼한다"며 동료 교수가 발끈한 것이다.결국 필자가 주장을 접었다. 기꺼이 져주고 싶었다는 게 보다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이 회담이 잘되길 바라지 않은 대한민국 국민이 어디 있었겠는가. 하지만 안타깝게도 필자의 예상은 적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대략 다음과 같았다. "구체적인 내용이 빠졌다고 염려할 것 없다. 북한은 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