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물건의 집합 위에 삶을 세운다. '나'와 '내 것[물건]' 사이를 가로지르는 경계는 흐릿하다. 내 물건과 '나'는 하나다. 물건은 그 소유자의 감수성, 취향, 지위를 드러낼 뿐만 아니라, 욕구와 필요의 흔적, 때로는 자아를 대신한다. 물건은 미적 감수성과 취향에 연관된 경험의 중요한 부분이고, 우리 내면의 보이지 않는 욕구를 증언한다.화가 앙리 마티스(1869~1954)는 1905년 거트루드 스타인의 파리 플뢰뤼가 27번지 아파트를 드나들며 예술가들과 교류했다. 평생 교유한 피카소도 그곳에서 처음 만났다. 20세기 초반 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