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는 역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북(訪北)한 일본 총리다. 그가 2002년 9월 17일 평양에서 두 시간 반 동안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준비한 기간만 약 1년이었다. 그 사이 물밑에서 북·일 당국자 간 비공식 접촉이 100여 차례 진행됐다. 총리 비서관은 총리의 단호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김정일과 악수할 때 팔을 내밀 각도까지 연구했다.정상회담 결과로 김정일은 미사일 실험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했다. 일본은 과거사를 사과하고 경제협력 방식의 배상을 약속했다. 양국은 수교 협상을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