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45) 검사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백하기까지 8년이 걸렸다. 남성 중심 위계질서가 강한 검찰 문화 탓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라 있는 서 검사 글에는 31일까지 100여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90% 이상이 서 검사를 응원하는 내용이었다. 이날 본지가 연락하거나 만난 10여명의 여검사도 대체로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간 성추행 사례가 대부분 묻혔고, 피해 여검사들 스스로 입을 닫는 경우도 많았다는 것이다.한 여검사는 지난해 차장 검사가 술자리에서 후배 여검사 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