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21일은 정현에게 잊지 못할 날이다.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정현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자신의 롤 모델이었던 로저 페더러를 만났다. 당시 세계 1위였던 페더러는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이벤트 경기를 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정현도 그 자리에 있었다. 선수가 아닌 볼키즈였다.그로부터 4085일이 지난 26일 정현은 페더러와 선수 대 선수로 호주 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만났다. 정현보다 14년 284일 일찍 태어난 페더러가 37세의 나이에도 최고 기량을 유지하고, 정현이 22세의 나이에 호주 오픈 준결승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