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인 1997년 초, 김영삼 정부의 경제팀은 환율정책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었다. 청와대 경제수석은 저환율 정책을 지지했다. 원·달러 환율이 낮아야 '국민소득 1만달러'의 대통령 업적을 지킬 수 있었다. 환율이 올라가면 달러로 계산한 국민소득이 다시 1만달러 이하로 떨어진다.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은 반대했다. 전년에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237억달러)가 난 상황에서 저환율 정책은 수출 기업 경쟁력과 경상수지 적자를 악화시킨다고 주장했다. 둘 간의 힘겨루기는 대통령을 등에 업은 경제수석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