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을 쓰는 인물이 디지털사(史)에 남을 논문을 발표했다. 분산형 화폐 알고리즘에 관한 것이었다. 불특정 다수가 네트워크로 연결해 새로운 디지털 화폐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의 한복판이었다. 그는 "중앙은행이 화폐가치를 지켜줄 것이란 믿음은 배신당했다"고 썼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비트코인이다. 최초의 암호 화폐는 반(反)정부 저항 정신의 산물이었다. '나카모토'의 정체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비트코인의 '정체' 역시 처음부터 논란을 불렀다. 화폐냐 아니냐부터가 문제였다. 일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