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울 용산 주한미군기지 나이트(Knight) 연병장. 푸른 유엔 깃발로 덮인 관 앞에 의장대 장병 여섯이 도열했다. 이들 손에는 태극기·성조기·영국 국기·유엔기·한미연합사령부기·주한미군기 등이 들려 있었다. 관에 들어 있는 유해는 '83○○'(정확한 숫자는 미공개)라는 네 자리 숫자 묘비명으로 부산 유엔군묘지 영국참전용사 묘역에 잠들어 있던 '무명(無名)용사'다.6·25전쟁이 끝난 지 64년 만에 이름과 계급, 국적(國籍)을 확인하기 위해 바다 건너 미국 하와이로 떠나는 그를 위해 한국전 참전 혈맹국들이 마련한 송환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