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2월 2일, 일요일 아침이었다. 익산 입점리에 거주하던 임성수 학생(당시 고교 1년)은 칡뿌리를 캐러 동네 뒷산에 올랐다. 산 정상부 가까운 곳에서 토끼 굴처럼 생긴 구덩이를 발견한 그는 호기심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그 속으로 들어갔다. 어두컴컴한 공간 속엔 난생처음 보는 보물들이 쫙 깔려 있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무덤 속 유물을 들어내기 시작했다. 사적 제347호 익산 입점리 고분군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이다.임군은 반출한 유물 48점을 자신의 집으로 가져갔다가 4일 만에 당국에 신고했다. 현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