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나는 저 체육고생은 무엇을 먹을까?
MENU 문어솥밥, 순두부찌개, ‘체-고피자’, 총각김치, 아삭이고추된장무침, 돼지고기김치찜, 금메달초콜릿, 한라봉 청귤주스 954.1kcal
영양 카드 “단백질이 중요하고 체중 조절하는 아이도 많아서, 평소 닭가슴살샐러드와 과일을 자주 내고, 대회를 앞두고는 장어나 전복처럼 몸을 보양할 수 있는 음식을 많이 준비합니다. 이 식단은 특히 전국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를 앞두고 구성한 거예요. 솥밥을 짓고 살아 있는 문어를 삶아 썰어 올린 문어솥밥입니다. 누구든 쉽게 만들 수 있어요. 다시마 우린 물에 쌀과 채소를 넣어 밥을 짓고 삶은 문어만 곁들이면 됩니다. 뭐니 뭐니 해도 잘 먹는 게 중요하죠. 우리 학생들 보니까 잘 먹는 반면에 운동을 그만큼 열심히 하니까 그게 건강 같아요. 잘 먹고, 잘 운동하고. 그래서 금메달 모양 초콜릿을 아이들 목에 하나씩 걸어줬더니 좋아하더라고요. 토르티야에 체다 치즈와 옥수수를 넣어 만든 ‘체-고피자’도 인기가 좋았어요. 체육고등학교 줄임말이기도 하지만 응원이죠. ‘네가 최고야’ 하는.”
돼지고기김치찜 만들기
① 삼겹살과 김치를 가능한 한 자르지 않고 통으로 냄비에 넣는다.(삼겹살 600그램 기준 김치 1/4포기~1포기.)
② 양파도 취향껏 넉넉히 넣고 수육 삶듯이 푹 끓이면 완성. “이렇게 만들면 아이들이 김치도 무척 잘 먹습니다.”
MENU 새싹참치비빔밥, 꽃게된장국, 두부강정, 자반고등어구이, 두릅초무침, 배추김치, 체중 조절 For U(샐러드), 단호박에그슬럿, 딸기라테 1352.2kcal
영양 카드 “체육고등학교 식단은 일반 학교보다 열량을 1.7배가량 더 내요. 다만 그런 경우 복싱처럼 체급 조절을 해야 하는 종목의 아이들은 조금 힘들기 때문에 샐러드나 채소 스틱을 함께 구성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채소를 즐겁고 재미있게 먹을 수 있도록 ‘채밌데이’라고 이름 붙이고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채소를 좀 더 잘 먹게 할까 고민해서 짠 메뉴가 있는데, 새싹과 함께 생선 중 아이들의 선호도가 높은 참치로 만든 비빔밥이에요. 캔 참치를 활용해서 집에서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요. 단호박에그슬럿도 아주 간단하면서 영양가가 높은 메뉴예요. 이름이 생소해서 복잡하고 어려울 것 같지만 단호박을 쪄서 씨를 긁어낸 다음 달걀을 넣고 치즈를 올려 오븐에 굽기만 하면 됩니다. 단호박의 탄수화물, 달걀의 단백질, 치즈의 유지방이 합쳐져 ‘채밌데이’로서는 물론이고 체중 감량할 때 먹어도 좋은 음식이에요.”
단호박에그슬럿 만들기
① 단호박을 찐 다음 씨를 긁어낸다.
② 빈 단호박 속에 달걀 1~2개를 깨뜨려 넣은 후 치즈를 취향껏 올린다.
③ 200도로 예열한 오븐에 15~20분(단호박 크기에 따라 시간은 가감) 구워서 완성.
MENU 로제파스타, 랍스터치즈구이, 찹쌀밥, 얼갈이된장국, 쌈배추겉절이, 치킨텐더, 배추김치, 오이피클, 계절 과일, 제로 칼로리 사이다 1089kcal
영양 카드 “체육인을 양성하는 체육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운동량이 많아 일반 고등학교 급식보다 섭취량이 많은 편이에요. 한 끼에 900칼로리 정도인 권장 섭취량의 10퍼센트 내외로 상향해 식단을 구성하고, 특히 근육 형성을 위한 단백질 식품을 자주 제공하려 합니다. 그 대표로 왕갈비탕을 꼽을 수 있어요.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은 물론 조리원의 정성이 듬뿍 들어간 메뉴예요. 또 학생들의 선호도는 낮은 재료지만 균형적인 영양 섭취를 위해서는 빼놓을 수 없는 식품으로 만든 이 메뉴도 추천드리고 싶네요. 광주체고에서 정한 ‘다 먹는 날’인 수요일에 선보인 식단 중 하나인데요, 버섯과 브로콜리, 셀러리, 양파, 토마토 등 채소를 넣어 소스를 만든 로제파스타예요. 평소 채소를 선호하는 입맛이 아니어도 이런 식으로 요즘 트렌드에 맞는 음식 스타일이나 덮밥이나 면류, 국밥 같은 일품요리에 활용해본다면 보다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로제파스타 만들기
①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저민 마늘을 굽듯 볶은 후 다진 돼지고기와 다진 햄을 넣어 볶는다.
② 양파, 버섯, 셀러리, 브로콜리, 토마토 등 채소류를 넣고 볶다가 로제스파게티 소스, 우유, 파르메산 치즈를 넣고 한소끔 끓여 농도 확인 후 마무리.
③ 삶은스파게티 면에 소스를 얹어 먹는다.
MENU 콩나물밥과 양념장, 냉이된장찌개, 배추김치, 명태껍질무침, 오징어브로콜리무침, 매운 돼지갈비찜, 오렌지주스 1049.6kcal
영양 카드 “보통 학교 급식 영양 관리 기준에서 에너지율 20퍼센트, 단백질 30퍼센트를 상향해서 식단을 짜고 있는데, 교장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몸은 크지만 아직 아이들이다.” 목표를 갖고 훈련에 임하는 그 몸은 성인과 다를 바 없지만 마음은 보호가 필요한 미성년자들이죠. “어디 다친 데 없니”, “오늘은 어떻니”, 따뜻한 말 한마디에 아이들이 참 좋아하더라고요. 중요하게 여기는 또 하나는 제철 음식이에요. 봄이면 냉이, 쑥…, 사실 아이들은 좋아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지금 학교에서 교육하지 않으면 어디 가서 이걸 경험하겠어요? ‘그 선생님 봄에 꼭 이상하게 냉이된장국을 주더라’ 하고 한 명이라도 그 아이의 기억에 남는다면 저는 성공한 거예요. 어려서 경험해야 커서도 찾게 되고, 제철 음식만큼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체력 증진에 좋은 식품도 없습니다. 곧 다가올 여름에는 운동하고 생긴 갈증은 해소하고 당분을 보충하는 수박화채를 준비해야죠.”
콩나물밥 만들기
① 콩나물을 물에 살짝 데쳐낸다.
② 한우와 채 썬 표고버섯을 양조간장, 설탕, 마늘을 넣고 양념해서 볶고, 당근은 채 썰어 살짝 볶는다.
③ 밥에 1, 2의 재료를 섞어 콩나물밥을 만든다.
④ 달래, 청고추, 홍고추를 다져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콩나물밥과 함께 즐긴다. “반찬이 필요 없는 한 끼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