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보〉(55~65)= 2013년 LG배 제패 이후 중국을 대표하던 스웨가 2015년 10월 랭킹 1위에서 밀려났다. 6세 아래 후배 커제(柯潔)가 반란의 주인공이었다. 그해 연말 둘은 제20회 삼성화재배 결승서 맞붙었고, 커제가 완승하면서 대륙의 주인 자리를 완전히 꿰찼다. 치명적 상처를 입은 스웨는 이후 계속 내리막을 걷더니 현재 7위까지 밀려나 있다. 흔히 권력 무상(無常)을 얘기하지만 승부 세계의 서열보다 더 덧없는 것도 없다.광활한 중앙 흑세에 어떻게 말뚝을 쳐야 입체적 대가가 완성될까. 56 자리 삼삼에 뛰어들어 실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