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끝에 선 느낌이었다. 올바른 한·일(韓日) 관계사 교육을 위해 초·중·고 교사 300명이 일본을 답사하는 '일본 속의 한민족사(韓民族史)' 탐방. 지난 14일 탐방단이 찾은 곳은 1592년 임진왜란을 획책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일본 전역의 무장(武將)들에게 동원령을 내렸던 나고야(名護屋) 성터였다. 도요토미가 '조선 출병'이라는 칼을 꺼내 들었다면, 이 성터는 그 칼끝에 해당하는 셈이었다. "여기서 이키(壹岐)와 쓰시마섬을 건너면 바로 한국의 부산이죠." 삼면이 바다인 일본 규슈(九州)의 서쪽 끝에 서 있으니 손승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