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 바둑 다승(多勝)왕 싸움이 사상 유례없이 치열하다. 올해가 한 달도 채 안 남은 7일 현재 박정환(22)이 52승, 신진서(15) 신민준(16) 오유진(17)이 51승, 최정(19)이 50승으로 초근접 경합 중이다. 이들은 연말까지 각각 6~8국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47승의 이세돌(32)이 남은 대국을 전승할 경우 10승까지 추가할 수 있어 다승왕 후보는 6명에 달한다. 마라톤에 비유하면 41㎞ 지점을 지나 스타디움 진입이 눈앞인데도 선두 그룹이 한 무더기로 달려오는 형국이다.다승은 승률과 함께 그해 전과(戰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