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선수촌 산기슭 럭비 훈련장에 가니 엑스라지(XL) 사이즈 옷도 작아서 못 입는다는 몸무게 세 자릿수 사내들이 산을 울리며 웃고 있었다. 2020년 새해가 밝으면 한국 럭비가 사상 최초로 올림픽에 나간다는 설렘이 누렇게 언 럭비장 겨울 잔디마저 깨웠다.한국 남자 럭비 7인제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인천에서 열린 올림픽 지역예선 결승에서 아시아 최강팀 홍콩을 연장 접전 끝에 꺾고 12국이 겨루는 올림픽 티켓을 차지했다. 실업팀 3개(한국전력공사·포스코건설·현대글로비스), 성인 선수 100여 명인 현실에서 일궈낸 성취다. 서천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