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학책으로 세상을 다시 배웠다|최준석 지음|바다출판사|412쪽|1만5000원'나는 누구이고, 도대체 어디서 왔는가?' 인간의 존재를 탐구하기 위해 철학책을 들고 앉아 보지만, 두세 겹으로 접힌 뱃살에 자꾸만 눈이 간다. 책을 아무리 뒤져도 두툼한 살집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가 없다.진화생물학자 롭 브룩스가 쓴 '매일 매일의 진화생물학'이 그 답을 준다. 비만은 구석기 시대가 남긴 '적폐'다. 인간은 굶주릴 때를 대비해 에너지를 몸에 쌓아놓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여유분의 에너지를 최대한 빠르게 저장하는 것이다. 반면 쥐는 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