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보〉(20~30)=바둑 세계에서 나이는 매우 큰 비중을 가진다. 다른 승부에 비해 전성기가 상대적으로 훨씬 짧은 탓에 젊은 나이는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자산이다. 신진서와 랴오위안허 등 200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각광받는 것도 그들이 절정의 '꽃띠'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갑이라고 동격은 아니다. 신진서가 3개월째 한국 1위를 지키고 있는 데 반해 랴오위안허의 당시 자국 순위는 18위였다.흑이 ▲로 육박해 들어가자 백은 7분의 숙고를 거쳐 20에 지켰다. 이 수로는 25에 단수치고 흑 24를 기다려 '가'에 뻗는 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