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예술, 정치의 실험: 파리좌안 1940-50아녜스 푸아리에 지음|노시내 옮김|마티496쪽|2만5000원"독일 점령기만큼 자유로웠던 적은 없었다. 나치의 맹독이 우리의 사고를 해치고 있었기에 자유로운 사고 하나하나가 전부 승리였다. 우리의 투쟁 상태는 끔찍할 때가 많았어도 이 피폐하고 견디기 어려운 상황, 이른바 '인간 조건'이 우리에게 열린 삶을 허락했다."장 폴 사르트르(1905~1980)가 남긴 이 말이 책을 읽어나가는 길잡이가 될 것 같다. 파리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공부한 저널리스트 아녜스 푸아리에의 이 책은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