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두 달간 인도는 용광로처럼 끓어올랐습니다. 벌써 수은주가 섭씨 45도를 넘겼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인구 14억명 중 9억 유권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민주주의 선거인 인도 총선 때문이었습니다. 4월 초, 매일 2000㎞ 유세 강행군을 하던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따라 동부 최대 도시 콜카타를 무작정 찾았습니다. 7만평(23만2258㎡) 규모 유세장이 70만 군중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제는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규모의 정치 이벤트입니다. “위대한 나라를 만들어달라” “일자리를 달라”는 사람들의 함성이 고막을 찢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