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일찍 배웠고 지금까지 마시고 있지만 주세법까지 알아야 될 줄은 몰랐다. 증류식 소주 제조 업체인 '화요'의 조태권(71) 회장에게 "술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나라의 미래를 위한 일에 왜 관심을 갖지 않으냐"며 보름 넘게 시달렸다."현행 주세법으로는 질 좋은 원료를 쓰거나 병 디자인을 세련되게 바꿔도 출고가가 올라 세금이 더 붙는다. 이러니 어느 누가 세계시장에 진출할 가치 있는 술을 만들려고 하겠나. 국산 술이 '싸구려 술'로 전락한 게 이 때문이다. 우리처럼 술 제조원가 등에 비례해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從價稅)'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