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의 한 대규모 주상복합 건물. 똑같이 아기 띠를 맨 엄마 3명이 까르르 웃으며 1층 입구로 들어왔다. 4개월 딸을 안은 정하경(31)씨, 5개월 딸을 데려온 이혜미(27)씨, 6개월 아들을 안은 이도경(30)씨다. 이날 못 온 쌍둥이 아들 엄마 정승연(35)씨까지 네 엄마는 요즘 매일 일상을 공유하는 동네 친구다. 알고 지낸 지는 1년도 안 됐지만, 아이 가진 사람들끼리만 통하는 고민과 이야기들을 털어놓으며 가족을 빼고는 가장 자주 보는 사이가 됐다.이날 엄마들이 모인 곳은 서초구에서 운영하는 '서초모자...